오키나와 여행, 경차 렌터카 정말 괜찮을까? 빌리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
오키나와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렌터카 예약 화면에서 자꾸 눈길이 가는 게 있죠. 바로 '경차' 옵션이에요. 다른 차종보다 요금이 확 저렴하니까 "그냥 이걸로 할까?" 싶은 마음, 저도 정말 잘 알아요. 근데 오키나와에서 렌터카 업계에 몸담고 있는 입장에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경차는 아무한테나 추천하는 옵션이 아니에요. 오늘은 일본 경차가 정확히 뭔지부터, 여행자에게 경차가 왜 애매한 선택일 수 있는지까지 낱낱이 파헤쳐볼게요. 🚗 일본 경차, 정확히 뭘까? 일본에서 '경차'는 정해진 규격이 있는데요. 1990년대에 정해진 기준에 따르면 길이 3.4m, 폭 1.48m, 높이 2.0m 이내에, 배기량은 660cc 미만이어야 경차로 인정받아요. 참고로 한국 경차 기준(길이 3.6m, 폭 1.6m, 1000cc 미만)이랑 비교하면 훨씬 작고 배기량도 낮은 편이에요. 여기에 일본은 최고 출력 64마력 이하라는 제한까지 있어서, 규격만 놓고 보면 훨씬 까다로운 기준이라고 볼 수 있어요. 렌터카 매장에서 자주 만나는 대표 경차 모델로는 스즈키 왜건R, 다이하츠 탄토, 혼다 N-BOX, 닛산 데이즈 등이 있어요. 이중 혼다 N-BOX는 넓은 실내 공간과 슬라이딩 도어 덕분에 경차치고는 패밀리카처럼 쓰이기도 하는 인기 모델이에요. 요금이 저렴하고 주차하기도 편해서 일본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많지만, '여행자용 렌터카'로 놓고 보면 얘기가 좀 달라져요. ⛰️ 오르막길에서 숨이 차는 경차, 오키나와엔 안 맞아요 오키나와는 얼핏 평탄해 보이지만 의외로 언덕과 경사로가 은근히 많은 섬이에요. 나고 방면의 산길이나 얀바루 지역, 미야코지마나 이시가키지마의 전망대 가는 길 등은 급경사 구간도 꽤 있고요. 문제는 경차의 배기량이 660cc 미만으로 낮다 보니, 오르막에서 힘이 부친다는 거예요. 특히 짐을 가득 싣고 성인 3~4명이 탑승한 상태로 언덕을 오르면 가속이 눈에 띄게 둔해지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