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여행 준비 국제운전면허증 총정리

오키나와는 1인당 소득과 최저임금이 일본에서 가장 낮습니다. 오키나와는 왜 가난할까요? 이유는 제조업이 성장하지 못하고 관광 중심의 경제구조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1972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된 이후에도 미군 기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며, 최근에는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1972년 5월 15일 오키나와는 일본으로 반환되었으며, 이후 50년 동안 오키나와의 경제구조도 크게 변했습니다. 미군 기지에 대한 의존도는 조금 감소했으며, 최근에는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오키나와의 1인당 소득과 최저임금은 일본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경제적 자립까지는 갈 길이 아직 멉니다.
일본은 경제대국이지만 오키나와는 경제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많습니다. 즉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격전지였던 오키나와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게다가 오키나와는 160여 개에 이르는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후 27년 동안 미국의 통치를 받았다는 점에서 오키나와 경제는 본토와는 다른 형태로 발전했습니다.전쟁이 끝난 후, 미국은 미군 기지 건설과 주민들의 생활 재건을 신속히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일본 엔화보다 3배 높은 가치를 가진 군용 화폐 ‘B엔’을 발행했습니다. 이 화폐는 1958년 달러로 전환되기 전까지 통용되었습니다. 미국은 'B엔'과 달러를 사용하여 본토에서 저렴한 가격에 건설 자재를 수입하고, 식료품 등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들여왔습니다.
이처럼 외국산 제품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제조업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고, 수입 의존적인 산업구조가 형성되었습니다. 반면 본토에서는 공업화가 진행되면서 엔저를 바탕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고도 경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오키나와 경제에 밝은 전문가는 오키나와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 아닌 'B엔'의 도입이라고 지적합니다. 'B엔'의 도입으로 미군 기지와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취약한 경제구조가 형성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존형 경제구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 반환 이후 일본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한 정책은 사회기반시설 정비였습니다. 본토와의 격차 해소를 내세워 오키나와 진흥개발계획(제1~3차 계획)를 세운 뒤, 높은 보조율을 적용한 공공사업을 추진해 도로와 항만, 공항 등의 건설을 서둘렀습니다. 그러나 규모가 큰 사업은 대부분 본토의 대기업이 수주했으며, 오키나와 현지 기업들은 하청업체로 전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이처럼 공공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와 높은 물류비 부담으로 인해 오키나와에서 제조업은 제대로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2018년을 기준으로 오키나와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4.3%로, 전국 평균(20.3%)의 약 5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또한 대형 공장이 부족한 탓에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율도 높습니다.
제조업을 대신해 오키나와 경제를 이끌어온 것은 관광산업입니다. 반환 3년 뒤인 1975년에 열린 오키나와 국제해양박람회 이후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본토 복귀 직후 44만 명이었던 관광객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코로나19 직전인 2018년에는 1,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면서 한국과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려오면서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관광산업은 직격탄을 맞았으며, 이는 오키나와 경제의 취약성을 드러내었습니다. 2020년에 관광객 수는 258만 명으로 급감했으며, 해외 관광객은 본토 복귀 이후 처음으로 전무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엔데믹 이후 다시 해외 관광객을 급증하고 있습니다.오키나와에서 제조업이 발전하지 못한 또 다른 요인으로는 막대한 미군 기지를 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주일 미군 기지의 70%가 집중된 오키나와에서 미군 기지는 오랫동안 기지 내 일자리와 기지 관련 사업, 주변 상권 등을 통해 주민들의 생계를 지원하는 역할을 해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오키나와 경제는 관광산업, 공공사업, (미군) 기지 수입에 의존하는 이른바 ‘3K 경제'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관관산업은 본토와 외국인에, 공공사업은 일본정부, 기지 수입은 미군 기지에 의존하는 구조적 문제가 전후 80년 넘게 지속된 것입니다.
반환 당시 4,592억 엔이었던 오키나와의 현내 총생산(GDP)은 2018년 4조 5,056억 엔으로 45년간 약 10배나 증가했습니다. 일본정부가 5차례에 걸쳐 추진한 진흥개발계획을 통해 도로와 공항, 철도 등 대규모 공공사업을 진행한 것도 주요 요인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오키나와 경제규모는 여전히 전국의 약 1% 수준에 불과합니다.
또한 지방정부인 오키나와현 재정의 상당 부분은 중앙정부인 일본정부의 지원금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 일반예산(약 8,795억 엔) 중 오키나와 자체 수입 비율은 33.1%로 전국 평균(43.6%)보다 훨씬 낮습니다. 이러한 재정구조로 인해 오키나와는 ‘3할 자치', 즉 재정 자립도가 약 30% 수준에 머무르는 지방정부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며, 자립적인 경제운영은 아직 요원한 상태입니다.아열대에 속하는 오키나와의 농업과 축산업은 본토와 다른 기후와 환경을 반영해 변화해 왔습니다. 반환 이후 사탕수수 재배 면적은 절반으로 줄었으며, 파인애플 생산량도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반면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망고 재배 면적은 1980년 1헥타르에서 2018년 265헥타르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또한 축산업도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시가키 소고리를 포함한 축산산업의 생산액은 1973년 26억 엔에서 2019년에는 239억 엔으로 약 10배 성장했습니다. 2004년에는 사탕수수 생산액을 초과했으며,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1위를 유지했습니다.반면 오키나와의 전통주인 아와모리 출하량은 2004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아와모리 제조업체 45개 중 30개가 적자를 기록했으며, 2024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주세 감면 조치는 소규모 주조장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감세조치는 2032년에 완전히 폐지될 예정입니다.
또한 오키나와현은 동아시아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홍콩과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통신망을 구축하고, IT 관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콜센터 유치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경제정책에서 벗어나 IT기업과 전문 인력을 유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광산업만큼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하는 데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